최근 9,200달러 선까지 떨어졌던 비트코인 가격이 15일 만에 1만 달러 선에 재진입했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 시장의 장기적 전망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근거로 △미 연준의 금리 인하 △비트코인 반감기 △기관투자자 비트코인 시장 진입을 들었다.
美 연준 기준 금리 인하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1일 새벽(한국시간) 기준 금리를 2.25~2.5%에서 2.00~2.25%로 인하했다. 기준금리 인하 폭은 0.25% 포인트다. 미국 연준이 기준 금리를 인하한 것은 2008년 12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처음이다.
이와 관련해 미국 투자 리서치 업체 펀드스트랫(Fundstrat Global Advisors)의 설립자 톰 리(Tom Lee)는 “금리 인하는 유동성을 확대하고, 이는 다시 고위험 투자 자산 및 헤지 상품에 대한 자금 유입을 촉진한다"며 "비트코인에 있어서는 당연히 유리하다”고 설명했다.
미 연준이 금리 인하에 나섬에 따라 유럽중앙은행(ECB)를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들도 조만간 금리 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이를 두고 미국 디지털 자산운용사 모건크릭디지털애셋(Morgan Creek Digital Assets)의 설립자 앤서니 팜플리아노(Anthony Pompliano)는 "유럽중앙은행이 유로존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금리 인하 및 양적 완화 정책 재개를 검토하고 있다"면서 "비트코인이 반감기를 향해 가고 있는 시기에 금리 인하는 비트코인 가격 상승의 연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4년마다 찾아오는 비트코인 반감기…내년 5월 예정
비트코인 반감기란 비트코인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시기를 말한다. 비트코인은 10분마다 1개의 블록이 생성되고, 21만개의 블록이 생성될 때마다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감소한다. 주기로 따지면 4년마다 반감기가 찾아오는 셈이며, 다음 반감기는 내년 5월로 예정돼 있다.
또한 비트코인의 총발행량은 2,100만 개로 한정돼 있어, 시간이 갈수록 공급량이 줄어듦에 따라 희소가치는 상대적으로 오르게 된다. 비트인포차트(Bitinfocharts)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비트코인 총 발행량 중 85%인 1,785만 개가 채굴된 상태다.
이를 두고 유명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조셉 영(Joseph Young)은 "반감기가 다가옴에 따라 채굴자들이 비트코인을 매각하는 대신 보유하는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크립토컴페어의 공동창립자 찰스 헤이터(Charles Hayter) 역시 "궁극적으로 시장에 나오는 신규 비트코인이 줄어들면 개당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시가총액 4위 암호화폐 라이트코인(LTC) 역시 이달 반감기를 앞두고 가격이 큰 폭으로 상승했다. 연초 30달러 초반을 기록한 라이트코인은 200%가 넘는 누적 상승률을 보이며 현재 96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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