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더의 하락, 암호화폐 시장에 긍정적인가, 부정적인가?

[manyexp]

미화 1달러로 연동된 안정화된 암호화폐 테더가 지난 24시간 동안 약 4% 하락한 0.96달러로 거래가 되었다. 테더가 떨어지면서 투자자들은 이제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과 같은 메이저 암호화폐를 사기 위해서는 더 비싼 값을 치러야 하며, 이는 OKEx나 후오비와 같은 곳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프리미엄을 형성하는 현상을 초래했다. 정점의 순간에 비트코인 가격은 비트파이넥스 기준 7,500달러까지 달성했다.

표면적으로 테더의 매도와 불안정성은 대부분 암호화폐의 가격 상승으로 인해 암호화폐 시장에 도움이 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는 그렇지 않다. 비트코인은 비트파이넥스에서 7,500달러로 급등했지만 테더에 의해 부풀려진 가격은 디지털 자산의 펀더멘털과는 상관이 없고 오히려 테더의 안정성에 문제가 생겼기 때문에 비트코인에 투자할 기관 투자가를 밀어내버리는 경우가 생길 수도 있다.

다만 테더의 장기적인 하락은 또 다른 기축 암호화폐, 즉 제미니 달러(GUSD)나 Paxos(PAX) 및 TrueUSD(TUSD) 등과 같은 금융권에 규제를 받고 투명한 감사 등의 대안 코인으로 투자자들을 이끌 수 있기 때문에 암호화폐 시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도 있다. 이미 TUSD는 1.08달러로 8% 이상 올랐고 이는 투자자들이 은행과 당국이 후원하는 새롭게 부상하는 안정적인 기축통화를 선호하기 시작했다는 것을 의미해주는 것이다.

2014년 이래 테더는 단지 암호화폐로만 거래를 하는 거래소에 대해 달러를 받기 위한 대안으로 제공되었다. 2018년 이전에는 이 테더에 대한 대안이 없었기 때문에 많은 거래소들이 기축 코인으로 테더에 의존하게 되었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 대로 테더의 투명성과 불투명한 운영 등은 투자자들에게 심각한 의심을 만들었다. 예를 들어 이 시점에서 투자자가 테더의 파트너 은행인 노블 뱅크가 파산한다면 미 달러화 1:1 비율로 테더를 상환받을 수 있는지 여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

이에 비해 제미니와 서클은 모두 미국에 기반을 둔 규제 대상의 발행사이므로 신뢰도가 높아 신용 위험이 상대적으로 낮다. 따라서 앞으로 모든 테더 지분 중 상당 부분이 GUSD나 USDC로 이전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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