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에서 10번째로 큰 규모의 암호화폐 네트워크 모네로(Monero)의 거래 수수료가 지난 18일 진행된 시스템 전반의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이후 급격히 줄었다.
개발 전부터 많은 관심을 끈 이른바 ‘방탄 기능(bulletproofs)’이라는 새로운 암호화폐 기술이 적용되면서 되면서 수수료가 예정대로 줄어들었다고 전문가들은 설명한다. 방탄 기능은 기밀 거래의 검증 방식을 재구성함으로써 모네로 네트워크의 개인정보 보호 기능을 확장 가능한 형태로 바꾸는 역할을 한다.
비트코인 관련 통계 제공 사이트 비트인포차트(BitInfoCharts)에 따르면, 지난 18일 건당 54센트였던 모네로의 평균 거래 수수료는 이틀 뒤인 20일 2.1센트까지 떨어졌다. 무려 96%나 줄어든 것이다.
일주일 만에 95%나 줄어든 모네로 수수료

이러한 극적인 변화는 이미 예견되기도 했다. ‘moneromooo’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모네로의 핵심 개발자는 지난주 “기존의 거래 수수료는 95% 이상 급감할 것”이라고 코인데스크에 말했다. 그는 사용자가 만들어내는 거래 종류에 따라 수수료 감소 폭은 더 커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하드포크를 통해 이루어진 이번 업그레이드는 방탄 기능 외에도 여러 가지 기능을 개선했다. 플랫폼상에서 개인정보 보호 기능을 개선했고, 모네로 채굴에 특화된 특수 하드웨어 제작을 무력화하는 새로운 코드도 적용했다.
지난주 IRC(Internet Relay Chat) 채팅에서 개발자들은 이번 업그레이드를 자축했다. 방탄 기능 개발과 적용을 주도한 모네로 연구소의 암호화폐 개발자 사랑 노에더는 “블록체인 성장 지표가 엄청나게 상승할 것”이라며 상당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수수료가 급감하면서 모네로 블록체인의 구심점 역할을 하는 암호화폐 모네로(XMR) 토큰의 사용이 늘어나리라는 예측도 나왔다. ‘hyc’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는 핵심 개발자는 “이번 업그레이드로 소액 결제는 한층 매력적인 개념으로 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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