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네이버 등 포털사이트에 비트코인, 업비트, 빗썸 등이 급상승 검색어에 올랐다. 지난 1년여간 꾸준히 하락한 비트코인 가격이 갑자기 반등했기 때문이다.
암호화폐 가격을 보여주는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4100달러 수준을 유지하던 비트코인은 지난 2일 오후 1시30분경 급등해 5000달러에 육박했다. 3일도 정오 기준 전날 대비 18%나 상승했으며, 거래량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같은 기간 암호화폐 거래소 CPDAX에선 475만원에서 560만원까지 뛰었다.
블록체인 업계는 갑작스러운 가격 반등을 반기면서도 당황하는 기색을 보이고 있다. 그 이유에 대한 명확한 설명이 나오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비트코인 ETF 승인’이라는 만우절 장난 탓?
가장 많이 언급되는 급등 배경은 ‘만우절 기사’다. 온라인 경제매체 파이낸스매그너츠는 2일 “SEC가 자산운용사 비트와이즈(Bitwise)와 투자사 밴에크(VanEck)의 비트코인 상장지수펀드(ETF) 신청서를 승인했다”고 보도했다.
SEC의 비트코인 ETF 승인은 블록체인 업계가 기다리던 소식이었다. 전통 금융권 기관 투자자의 진입이 가능한 인프라가 형성된다는 뜻으로 해석되기 때문이다. 이 기사는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곧 퍼져나갔다.
하지만 이 기사는 만우절을 맞아 독자와의 암묵적 합의를 전제로 내보낸 ‘거짓 기사’였다. 자세히 살펴보면 기사 마지막 줄엔 ‘즐거운 만우절(Happy April Fool’s Day)’이라는 내용도 담겨있었다. 비트코인 가격이 급등하고 논란이 커지자 이 매체는 뒤늦게 기사 제목에 ‘만우절’이라고 추가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댓글을 통해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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