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혼란 속에서도 암호화폐 도입은 계속되고 있다

[manyexp]

베네수엘라 내 정치적 긴장감이 지역 암호화폐 도입에 영향을 주고 있으나, 암호화폐 관련 프로젝트는 다수의 장애물에도 불구하고 계속 진행되고 있다. 비트코인닷컴은 현재 베네수엘라의 상황을 심도 있게 들여다보며, 암호화폐 도입의 노력과 최근 정치적 혼란이 여기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아보았다.

폭락하는 경제와 정치적 혼란
베네수엘라 내 암호화폐 도입은 최근 야당지도자인 후안 과이도(Juan Guaido)가 주도한 대규모 시위 이후 니콜라스 마두로(Nicolas Maduro) 정권 종식을 위해 군부에 도움을 청한 것에 따른 정치적 불안으로 인한 영향을 받아왔다. 미국을 포함한 50개국의 지지를 받고 있는 과이도는 스스로를 베네수엘라의 실질적 대통령으로 선언했고, 마두로는 다음 6년의 임기를 위해 재선에 나설 것임을 주장하고 있다. 현직 대통령은 러시아와 중국을 포함한 다수의 나라로부터 아직 지지를 받고 있다.

몇 년에 걸친 경제적 추락 동안, 많은 베네수엘라인들은 암호화폐로 눈을 돌렸다. 국회에 의하면,베네수엘라의 연간 인플레이션은 지난해 11월까지 12개월 동안 1, 300,000%에 달했다고 한다.

대부분의 국민들이 음식과 세면도구를 포함한 생필품을 구입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광범위한 음식 및 의료 공급 부족은 일상이 되었다. 베네수엘라가 암호화폐 도입에 최적의 장소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많은 장애물들이 있다.

암호화폐 도입은 강하게 유지되고 있다
이런 망가진 경제에서, 몇몇 장애물에도 불구하고, 암호화폐 도입은 자연적인 것처럼 베네수엘라 내에서 진행되고 있다. 비트코인닷컴의 리더인 맷 애런(Matt Aaron)은 최근 정치적 상황과 지속되는 정전이 지역 상인들의 암호화폐 도입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설명했다.

아론은 정치적 불안, 빈번하고 긴 정전, 그리고 생필품 부족으로 인한 물품 및 서비스 가격의 폭등 등을 거론하며 “암호화폐 도입에 정말 큰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아직은 강한 것 같다. 단기적으로, 특정 부분에서 생존적인 모드에 있다는 것뿐이다. 하지만 암호화폐를 배우려는 의지는 꺾이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정치적인 혼란에도 불구하고, 베네수엘라인들은 계속 암호화폐를 거래하고 있다. 장외거래 마켓인 로컬비트코인(Localbitcoins)에는 1,137개의 BTC가 5월 4일(현지 시각)로 끝나는 주에 거래되었는데, 이는 이전 주에 거래된 1,228개에서 살짝 떨어진 것이다. 이 플랫폼에서 BCH 데이터는 제공되지 않지만 비트코인닷컴은 로컬비트코인캐시(Local Bitcoin Cash)를 곧 런칭하여 모두가 직접 BCH를 거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다.

암호화폐가 베네수엘라인들을 어떻게 도울 수 있나
많은 베네수엘라 국민들은 암호화폐에서 피난처를 찾았다. 시우다드 과야나(Ciudad Guayana)에 거주하고 있는 카를로스 헤르난데스(Carlos Hernández)는 암호화폐가 어떻게 그의 가족을 살렸는지에 대해 얘기했다. 그는 초인플레이션을 언급하며 “난 우리나라의 공식 화폐인 볼리바르를 갖고 있지 않다. 내 돈은 모두 비트코인에 있다. 볼리바르에 보관하는 것은 재정적 자살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온라인 프리랜서로 암호화폐를 벌고 있는 리카도 카라스코(Ricardo Carrasco)는 최근 지속적인 정전으로 인해 일을 할 수 없게 되자 자국을 떠났다. 그는 수요일 비트코인닷컴과의 인터뷰에서, 그가 살던 메리다 시는 저번 주 이틀 동안 정전이 된 뒤에 3월에만 5일 연속으로 정전이 계속되었다고 한다.

그는 “몇 년 동안 베네수엘라 정부는 우리가 국제시장에 자유롭게 접근할 수 없도록 환전을 통제해왔다”고 말했다. 또 미국은 베네수엘라 정부와 개인의 활동에 대응하는 차원으로 10년 이상 제재를 정책적 도구로 써왔다. “이제는 트럼프 행정부가 우리의 경제적 접근을 더욱 막고 있다. 암호화폐는 그런 부분들을 극복할 수 있도록 해주었고 가치를 얻을 수 있는 자산이기도 하기에 매우 귀중하다. 만약 당신의 최저임금이 월 10달러 미만이라고, 암호화폐를 보유하고 있다면 성장 가능성을 볼 수 있을 것이다”라고 카라소 씨는 말했다.

마두로 역시 암호화폐에서 해결책을 찾다
자국의 망가진 경제 문제를 해결하려는 노력 차원에서, 마두로는 처음에 석유로 지원되는 암호화폐라고 주장했던 새로운 암호화폐 페트로를 작년 2월 출시했다. 그러나 그는 후에 페트로는 석유뿐만 아니라 이제 금, 철, 그리고 다이아몬드로도 일부 지원되고 있다고 선언했다. 회의론자들은 페트로를 갖고 있는 지갑의 수가 적은 것과 존재하지 않은 블록 익스플로어 등과 같은 몇 가지 증거들을 가리켜 그의 계획을 사기라고 부르고 있다.

그럼에도 마두로 정부가 승인한 크립토 자산 규제당국인 암호화폐 산업을 감독할 규제기관인 수나크립(National Superintendency of Cryptoassets and Related Activities; Sunacrip)은 본사에서 페트로를 판매하고 구매자들에게 저축증명서를 발급해왔다. 최근 수나크립이 승인한 암호화폐 거래소인 앰베레스 코인(Amberes Coin)은 지갑이나 블록 익스플로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페트로가 자사 플랫폼에서 거래되고 있음은 물론, 소셜미디어에서 장외거래도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1월, 마두로 정부는 공식 가제트(Official Gazette) 41.575호에 발표된 크립토 자산의 적분 체계를 확립했다. 수나크립은 자사 사이트에 “이 문제의 최고 기관으로서, 베네수엘라의 암호화폐인 페트로에 견고함과 신뢰를 주기 위해 2018년 이후 형성된 전체 초기 생태계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기관은 즉시 자국의 크립토 활동을 통제하고 자체 암호화폐 송금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스캠이든 아니든, 페트로는 정부가 암호화폐를 출시하고 관련 서비스를 운영하는 첫 사례이며, 대중에게 암호화폐를 생성하고 합법화하는 것을 상징한다.

마두로 정부는 다른 두 가지 암호화폐 관련 규정을 발표했는데, 하나는 2월 4일 공식 가제트 41.578호에 발표되었고, 다른 하나는 같은 달 7일 동일 발간지 41.581호에 발표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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