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세계 ‘블록체인의 섬’으로 부각되고 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블록체인·암호화폐 비즈니스의 룰 메이커 역할을 자처하고 나선 이후, 관련 컨퍼런스·콩그래스· 세미나·포럼·심포지엄·워크숍이 제주에서 잇달아 개최되고 있다.
원 지사는 지난 6·13 지방선거 당시 블록체인 특구 조성과 암호화폐 ‘제주코인’ 발행을 통한 도민 이익 환원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어 원 지사는 재선과 함께 '제주 4차산업혁명위원회' 산하에 블록체인산업 성장 촉진 소위원회를 만들었다. 블록체인 산업계를 중심으로 네트워크도 구축했다.
지난 8월30일에는 청와대에서 열린 민선 7기 시·도지사 첫 간담회에서 제주를 글로벌 블록체인 특구로 지정해 달라고 대통령에게 공식 제안했다.
이에 따라 블록체인 대중화 가능성을 타진하는 각종 국내외 컨퍼런스·세미나의 제주 개최도 봇물을 이루고 있다. 업계와 학회에선 이를 통해 업계의 다양한 프로젝트 성과와 최신 동향을 공유하고, 블록체인 기술의 미래를 조망하고 있다.
지난 13~14일에는 업비트를 운영중인 두나무가 개최한 개발자 중심의 세계 최초 블록체인 컨퍼런스 '업비트 개발자 컨퍼런스 2018(Upbit Developer Conference 2018·UDC 2018)'을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 JEJU)에서 개최했다.
한·중 블록체인 업계 대표들이 함께 하는 월드 블록체인 포럼(World Blockchain Forum)도 지난 13~15일 제주신화월드 랜딩컨벤션센터에서 마련됐다. 한·중 블록체인 업계 대표들이 처음으로 한 자리에 모인 이번 행사에는 알리바바·화웨이·텐센트를 비롯해 중국 측에서만 1000명 이상이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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