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대세 하락양상을 보이고 있는 암호화폐시장이 과거 2000년 닷컴 버블 붕괴 당시보다 암울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진단이 나오고 있는 가운데, 많은 암호화폐 지지와 투자자들은 낙관론을 유지하면서 시장의 하락 추세가 언제 꺾일 지 궁금해 하고 있다.
실제 비트코인과 더불어 암호화폐 2대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이더리움(ETH)만 하더라도 지지선으로 여겨졌던 200달러선이 무너지더니 연중 최저치를 잇따라 경신하는 등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13일 오전 9시 50분 현재 190달러(코인마켓캡 기준)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하지만 다수의 암호화폐 전문가들은 현재 암호화폐 시장의 쇠퇴에도 불구하고 암호화폐 투자와 거래에 대한 제도적 진입이 가속화되고 있어 조만간 중기 랠리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은 이같은 주장에 근거로 코인베이스, 나스닥, 백트와 같은 세계 굴지의 회사들의 암호화폐 시장 참여 또는 참여 가능성을 꼽고 있다.
우선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중 하나인 코인베이스(Coinbase)는 최근 자산 운영사인 블랙록(Black Rock)과 함께 ETF(상장지수펀드)를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비즈니스인사이더 보도에 따르면 코인베이스는 세계 최대 규모의 운용자금을 보유하고 있는 블랙록 블록체인 그룹과 일하는 팀원들과 ETF 출시와 관련한 회의를 가졌다. 또한 코인베이스는 암호화폐 시장 확대를 위해 지난 6개월 동안 새로운 직원 250명을 고용했고, 세계 각국에 지사를 설립하고 있다.
시가총액 기준 전세계 2위 증권거래소인 나스닥(NASDAQ)도 연내 기관투자가들을 상대로 암호화폐 가격 전망을 제공하는 새로운 서비스를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나스닥은 그동안 암호화폐에 대해 꾸준한 관심을 보여 왔다. 일례로 지난달 말 ICO저널(ICOJournal)은 나스닥이 규제기관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고 조만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 등 암호화폐를 직접 상장할 수 있다고 전했다.
또한 뉴욕증권거래소(NYSE)를 소유한 세계 최대 거래소인 인터컨티넨털익스체인지(Intercontinental Exchange, ICE)는 세계 최대 소프트웨어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 최대 커피체인 스타벅스와 손잡고 ‘백트(Bakkt)’라는 스타트업을 세워 암호화폐 대중화에 나서기로 했다. 백트는 플랫폼을 통해 거래되는 암호화폐 가격의 신뢰를 확보하고, 일관된 규제 구조를 구축해 SEC(미국 증권거래위원회)의 가격 조작에 대한 우려를 해소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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