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오스(EOS) 네트워크를 유지하는 블록 생성자(Block Producer, BP) 간에 표 거래를 한 정황이 드러났다.
29일 암호화폐 전문 매체 트러스트노드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암호화폐 거래소인 후오비가 20명의 이오스 BP에게 표를 던지는 한편, 그중 16개 BP가 후오비에게 표를 준 내용의 내부 문건이 유출됐다. 이 문건은 후오비 직원이 만든 것으로 추정된다.
3세대 블록체인을 표방하는 이오스는 위임지분증명(DPoS) 방식으로 운영된다. 이는 이오스 블록체인을 21개 대표 관리자들이 운영한다는 의미다. 21개 관리자는 투표를 통해 결정되며 매 126초마다 투표권으로 이용된 이오스 토큰이 계산된다. 토큰이코노미분석모임(TES)의 자료에 따르면 BP들은 네트워크를 유지하고 관리하는 한편 토큰 인플레이션을 통해 간접 보상을 받게 된다. 그 액수는 약 55억 원으로 추정한다.
이로 인해 이오스 대표 BP가 되기 위한 투표는 치열했다. 지난 6월 메인넷 공개 전부터 BP들은 전 세계를 돌며 이오스 토큰 소유자들에게 투표를 독려했다. 한국에서도 체인파트너스(EOSys), 네오플라이(EOSeoul), EOS노드원, 아크로EOS 등이 BP 출사표를 던졌다. 메인넷 공개 이후에도 후보 BP에서 대표 BP가 되기 위한 선전이 이어졌다.
이런 상황에서 일부 BP들이 서로에게 표를 던졌다는 의혹이 나온 셈이다. 투표를 통해 대표 관리자를 얼마든지 교체할 수 있다는 것이 이오스 블록체인의 탈중앙화 논거 중 하나였는데, 이 근거 자체가 무색해졌다는 지적이 나온다.
https://www.blockinpress.com/archives/93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