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17시경 빗썸에 상장된 사이버마일즈(CMT) 토큰이 갑작스러운 상승을 기록하며 100원을 기록했다. 이전 거래가격은 약 43.9원으로 약 2.2배 정도 상승한 수치다.
원인 모를 갑작스러운 상승은 종종 있는 일이기에 큰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있다. 그러나 문제는 상승 이전에 90원대에 걸어놓은 매도가 100원을 찍는 동안 전혀 체결되지 않는 현상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이전 가격들을 무시하고 100원에서만 거래가 체결된 것. 암호화폐 가격이 일정 가격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그 가격 아래 존재하는 매도물량이 체결 되어야 가능하다. 매도가 체결되지 않고 100원에 도달한 상황은 비정상적인 상황.
이와 관련해 빗썸 고객센터는 “누군가가 API거래를 통해 CMT를 100원에 소량 거래했다.”면서 “100원 이전 가격 물량들에 대해 오류가 발생한 것”이라 말했다. 그러나 이 같은 일이 또 일어날 수 있음은 인정했다. 기자가 200원에 API거래를 시도하면 또 200원이 갈 수도 있냐고 묻자 고객센터는 “무조건 되는 것은 아니지만 시장상황에 따라 가능하다.”고 말했다. 고객센터의 말대로라면 누구나 차트 조작을 시도할 수 있게 된다.
정확한 사실 확인을 위해 빗썸 측에 수 차례 관련 내용을 문의했지만 어떤 답변도 내놓지 않았다.
이 사건과 관련해 한 거래소 관계자는 “거래소도 금융기관이라는 인식을 갖고 정확한 거래 시스템을 구축하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빗썸은 자전거래를 통한 거래량 조작 의혹도 받은 바 있다. 코인마켓캡에서 제공하는 보고된 거래량과 실거래량의 차이가 최대 1만 5천나 된 것. 이 당시에도 빗썸은 관련 내용을 묻는 질문에 대해 어떠한 답변도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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