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암호화폐 겨울, 누구의 책임인가?

[manyexp]

지난해 이맘때 시장의 거품이 최고조에 달했을 때 암호화폐에 투자하면 누구나 대박이 날 것처럼 보이자 그야말로 전 세계 곳곳에서 비트코인 광풍이 불었다. 일반 대중들마저 그 열기에 휩싸였다. 이런 열기 덕분에 곳곳에 암호화폐의 열렬한 지지자들이 탄생했다. 이들은 암호업계가 미다스의 손을 갖고 있다는 맹목적 믿음으로 무장했다.

현재로서는 암호 기술이 일반 사람들을 위한 도구이며, 궁극적으로 암호화폐가 성공을 거두는 길은 광범위한 대중화 외에는 없다고 나는 확신하고 있다. 대중화를 시키는 방법이 무엇이든 궁극적인 목표는 사람들의 일상생활에 긍정적 영향을 주는 것이어야 한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우리는 목표를 완전히 잘못 설정했다. 그 결과 암호 기술에 대한 대중의 인식과 신뢰는 치명상을 입었다. 이를 바로잡기란 불가능하지만, 암호 기술 자체가 거품, 사기, 손실과 동일시되는 상황에 적어도 문제는 제기할 수 있어야 한다.

최고가와 비교하면 지금 전체 토큰 시장은 평균 80% 정도 가격이 떨어졌다. 이러한 폭락은 시장 신뢰도에 심각한 악영향을 초래할 것이다.

암호화폐 시장과 업계 전체에 추운 겨울이 찾아왔다. 이 겨울을 끝내고자 한다면 모든 열정을 모아 기술 발전에 쏟아 부어야 한다. 소셜미디어 등에서 암호업계를 대변하는 리더들은 암호 기술의 장점과 함께 단점들을 다루고, 확장성, 효율성, 보안과 관련된 장애물들을 공개적으로 언급해야 한다.

이제 암호화폐 가격에 대한 집착을 벗어 던져야 한다. 가격에 대한 집착은 비트코인이나 암호화폐의 근간을 이루는 기술에는 관심을 두지 않고 그저 달러에만 집착하는 것일 뿐이다. 오늘의 상황을 초래한 것은 우리 자신이다. 이제 결자해지의 자세로 우리가 함께 겨울을 헤쳐나갈 차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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