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고래들’이 최근 2개월간 수만 개의 코인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2개월은 비트코인 가격이 저점을 형성했던 시기이다.
26일(현지시간) 암호화폐 전문 매체 비트코인닷컴에 따르면 비트코인을 대량 보유하고 있는 소위 ‘고래들’은 최근의 하락장에 대규모 암호화폐 매수에 나섰다. 비트코인 100대 부자 순위(The rich list for the top 100 BTC holders ) 열 손가락 안에 드는 고래들은 지난해 12월17일 이후 2개월 동안 15만 개의 암호화폐를 사들였다.
특히 지난 주말인 22일에는 수천 개의 암호화폐를 축적했다. 이날 4200달러까지 올랐던 비트코인은 3800달러 대로 밀려났다. 24일 비트코인 가격이 크게 하락했을 때도 고래들이 잇따라 등장했다. 비트코인 등락 패턴을 예의 주시하며 가격이 하락할 때마다 대규모 매수에 나서고 있는 셈이다.
비트인포차트에 공개된 100대 비트코인 대량 보유자에 대한 리스트에 암호화폐 거래소 또한 순위에 올라있는데, 지갑 주소를 추적해본 결과 25일 기준으로 순위권에 있는 암호화폐 거래소들은 비트렉스, 비트피넥스, 브트스탬프, 후오비, 바이낸스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트인포차트가 공개한 100대 비트코인 대량 보유자는 전체 비트코인의 16.8%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0대 보유자 중에는 비트렉스, 비트피넥스, 비트스탬프, 후오비, 바이낸스 등 암호화폐 거래소도 포함됐다. 이들 5개 거래소 지갑을 추적해보면 지난해 12월17일부터 이달 25일까지 두 달간 2879BTC(약 1080만 달러)를 매입했다. 이외의 상위 100대 고래는 같은 시기 15만1405BTC(5억7200만 달러)를 사들였다.
비트코인캐시 시장에서도 이같은 현상이 포착된다. 비트코인캐시 보유량 상위 100대 부자 역시 가격이 하락한 후 대규모 매수세를 보였다. 지난 24일 비트코인캐시 폭락 이후 특히 많은 양의 축적이 있었다. 비트코인캐시 5만7889개(780만 달러)를 소유한 한 주소의 경우 지난해 12월 이후 2개월간 보유량이 두드러지게 증가했다.
최근 암호화폐를 대량 매입한 고래들이 수년간 별다른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던 점도 이목을 끈다. 이로 인해 업계에서는 암호화폐 가격이 바닥에 가까워졌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지금이 암호화폐 가격 저점이기 때문에 휴면 상태의 고래들이 최근 두 달간 활발한 움직임을 보인 것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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